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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28. 10:27 LeiSuRe/MoVieS
012345

싫증을 잘 내는 나는 헐리웃 영화에 이제 지쳐버렸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블록버스터류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건 변함이 없다.
하지만 더이상 아니 한동안은 그 생각을 바꾸고 싶었다.
극장에서 한국영화 아니면 헐리웃 영화 일색으로 개봉하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헐리웃 영화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정착을 싫어하는 나에게 이런 생각을 들게한 영화.

'타인의 삶' 먼가 모르게 매료시키는 영화 제목이었다.
메인카피 ("5년간 내 삶이었던...", "난 그들의 삶을 훔쳤고 그들은 나의 인생을 바꿨다.") 도 역시 그랬다.
'300', '향수' 등 볼만한 영화가 많았지만, 그래도 타인의 삶이 날 잡아당겼다.

타인의 삶은 독일 영화인데다가 인디영화이다.
역시나 개봉하는 극장은 몇 되지 않았고, 심야에 자주 이용하는 용산 cgv 역시 상영관이 없었다.
힘들게 찾아낸 상암 cgv.
그러나 시간은 새벽 1시 5분.
어차피 심야 영화를 볼 생각으로 나왔기에 상영 시간에 늦을 것 같았지만, 냅다 달렸다.
아슬아슬 하게 도착하여 의자에 앉았는데 역시나 자리가 텅텅 비었다.
나를 포함한 관객의 수는 3명.
평소의 극장 모습은 너무 분주하여 싫었는데, 이 날 만큼은 그래도 사람이 좀 있었으면 했다.
오히려 혼자 봐서 그런지 아니면 심야 영화인데다가 인디 영화라서 그런지 초반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아무튼 3000원 값어치의 영화로서는 최고!

영화 줄거리


이 영화는 잔잔하지만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부와 국민.
냉혈과 감성.
믿음과 배신.
사랑과 연민.
그래서 어렵다.
현실과 영화 사이의 다리가 너무 많은 것이다.
그 다리를 하나하나 연결 짓기엔, 내 언어 능력이 부족하고 연결 짓고 싶을 때면,
다시금 영화를 보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의 포스터 세 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장은 은은한 감동을 주는 장면이다.
모두 설명하고 싶지만, 스포일러성 경향이 있어서 패쑤~!

헐리웃 영화에 지쳤거나, 진정한 영화를 원한다면 극장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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