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2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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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리스먼(David Riesman)이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1950)이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고독한 군중'이 의미하는 바는 모 기업의 CF에 나온 생활 지침과 정확히 같지는 않다.
즉,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수백 개의 전화번호가 있지만, 마땅히 걸만한 사람도 그리고 전화오는 사람도 없는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는 아니란 소리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산다고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타인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을 쓰고, 행동에 반응한다.
어쩌면 우리의 목표는 타인이 그려놓은 목표일지도 모른다.
타인이 그려놓은 목표가 변하면 우리는 우리의 목표도 바꾸려고 노력한다.
그저 바뀌지 않는 것은 그 목표를 따라가는 과정 자체와 타인으로 부터 오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일뿐.
오늘, 아니 요새 나는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낀다.
누구는 핸드폰에 300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고, 메신저에는 1000명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핸드폰엔 항상 100명 수준의 전화번호가 있고 메신저에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50명 정도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
내 인간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남들에 비해 적은 수의 친구가 있는지 모르겠다.
작은 핑계를 대자면, 난 저 수준을 관리한다.
즉, 연락하지 않는 사람은 지운다는 소리이다.
아마 집착을 거부하는 내 습성이 그렇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락 오는 사람도 없고 마땅히 연락할 사람도 없다는 걸 새삼 느낀다.
내 고민거리를 아무런 비판 없이 들어줄만한 친구, 저 가슴 속 밑바닥에 숨겨 놓은 비밀을 알고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없다는게 슬프기만 하다.
차라리, 무인도에 혼자 내버려져 있다면 이런 비참함을 느끼지 않았으련만.
이렇게 토해내고자 하는 감정 따위 조차는 물론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고민 조차 하지 않을 테니깐 말이다.
내 옆에 놓인 핸드폰, 그리고 키보드, 매트릭스처럼 뻗어서 얽히고 섞여 있는 인터넷 공간.
이런 것들이 날 혼란 속에 가둔 철장이 아닐까?
그런데 그런 철장에 기대서 나는 내 외로움을 긁적거린다.
다른 블로그에서 읽은 글이다.
나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에 나도 안도를 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 모두가 겪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문제를 잘 대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일 뿐.
내 블로그를 읽는 너! 너도 지금 외롭니?
그럼 너도 내 기분을 알겠네.
네 옆에 전화기를 들어서 내 번호를 눌러봐!
작은 선물을 준비했으니깐 말이지. ㅎㅎ
P.S.) 풀빵의 군중 속의 고독
여기에서 '고독한 군중'이 의미하는 바는 모 기업의 CF에 나온 생활 지침과 정확히 같지는 않다.
즉,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수백 개의 전화번호가 있지만, 마땅히 걸만한 사람도 그리고 전화오는 사람도 없는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는 아니란 소리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산다고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타인지향적인 삶을 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을 쓰고, 행동에 반응한다.
어쩌면 우리의 목표는 타인이 그려놓은 목표일지도 모른다.
타인이 그려놓은 목표가 변하면 우리는 우리의 목표도 바꾸려고 노력한다.
그저 바뀌지 않는 것은 그 목표를 따라가는 과정 자체와 타인으로 부터 오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일뿐.
오늘, 아니 요새 나는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낀다.
누구는 핸드폰에 300명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고, 메신저에는 1000명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핸드폰엔 항상 100명 수준의 전화번호가 있고 메신저에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50명 정도의 친구가 등록되어 있다.
내 인간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남들에 비해 적은 수의 친구가 있는지 모르겠다.
작은 핑계를 대자면, 난 저 수준을 관리한다.
즉, 연락하지 않는 사람은 지운다는 소리이다.
아마 집착을 거부하는 내 습성이 그렇게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락 오는 사람도 없고 마땅히 연락할 사람도 없다는 걸 새삼 느낀다.
내 고민거리를 아무런 비판 없이 들어줄만한 친구, 저 가슴 속 밑바닥에 숨겨 놓은 비밀을 알고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없다는게 슬프기만 하다.
차라리, 무인도에 혼자 내버려져 있다면 이런 비참함을 느끼지 않았으련만.
이렇게 토해내고자 하는 감정 따위 조차는 물론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고민 조차 하지 않을 테니깐 말이다.
내 옆에 놓인 핸드폰, 그리고 키보드, 매트릭스처럼 뻗어서 얽히고 섞여 있는 인터넷 공간.
이런 것들이 날 혼란 속에 가둔 철장이 아닐까?
그런데 그런 철장에 기대서 나는 내 외로움을 긁적거린다.
다른 블로그에서 읽은 글이다.
A와의 대화 중에 내가 물었다.
"네 싸이는 왜 매번 우울해?"
A는 대답했다.
"난 싸이를 외로울 때 하거든, 그래서 내 싸이가 우울한가봐.
기쁜 순간에는 기쁜 일에 신경쓰느냐고 싸이를 안하게 되더라고."
대화가 끝난 후 곰곰히 생각해봤다.
지금 싸이에 열중하는 나는 외로운걸까?
그게 맞다면 지금 내 글을 읽는 당신도 외로운 거겠지?
하루에 사진이 5만장이 업되는 싸이월드.
우리의 외로움은 모두 진행중이다.
그래도 다행인거 나 혼자가 아닌, 모드들 외로워 하고 있다는 점.
그 점이 나에게 위안이 된다.
출처 : http://blog.naver.com/mcmint/150016530569
"네 싸이는 왜 매번 우울해?"
A는 대답했다.
"난 싸이를 외로울 때 하거든, 그래서 내 싸이가 우울한가봐.
기쁜 순간에는 기쁜 일에 신경쓰느냐고 싸이를 안하게 되더라고."
대화가 끝난 후 곰곰히 생각해봤다.
지금 싸이에 열중하는 나는 외로운걸까?
그게 맞다면 지금 내 글을 읽는 당신도 외로운 거겠지?
하루에 사진이 5만장이 업되는 싸이월드.
우리의 외로움은 모두 진행중이다.
그래도 다행인거 나 혼자가 아닌, 모드들 외로워 하고 있다는 점.
그 점이 나에게 위안이 된다.
출처 : http://blog.naver.com/mcmint/150016530569
나처럼 느끼는 사람이 많구나라는 생각에 나도 안도를 하게 된다.
어쩌면 지금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 모두가 겪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 문제를 잘 대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일 뿐.
내 블로그를 읽는 너! 너도 지금 외롭니?
그럼 너도 내 기분을 알겠네.
네 옆에 전화기를 들어서 내 번호를 눌러봐!
작은 선물을 준비했으니깐 말이지. ㅎㅎ
P.S.) 풀빵의 군중 속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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