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증을 잘 내는 나는 헐리웃 영화에 이제 지쳐버렸다.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블록버스터류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건 변함이 없다. 하지만 더이상 아니 한동안은 그 생각을 바꾸고 싶었다. 극장에서 한국영화 아니면 헐리웃 영화 일색으로 개봉하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헐리웃 영화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정착을 싫어하는 나에게 이런 생각을 들게한 영화.
'타인의 삶' 먼가 모르게 매료시키는 영화 제목이었다. 메인카피 ("5년간 내 삶이었던...", "난 그들의 삶을 훔쳤고 그들은 나의 인생을 바꿨다.") 도 역시 그랬다. '300', '향수' 등 볼만한 영화가 많았지만, 그래도 타인의 삶이 날 잡아당겼다.
타인의 삶은 독일 영화인데다가 인디영화이다. 역시나 개봉하는 극장은 몇 되지 않았고, 심야에 자주 이용하는 용산 cgv 역시 상영관이 없었다. 힘들게 찾아낸 상암 cgv. 그러나 시간은 새벽 1시 5분. 어차피 심야 영화를 볼 생각으로 나왔기에 상영 시간에 늦을 것 같았지만, 냅다 달렸다. 아슬아슬 하게 도착하여 의자에 앉았는데 역시나 자리가 텅텅 비었다. 나를 포함한 관객의 수는 3명. 평소의 극장 모습은 너무 분주하여 싫었는데, 이 날 만큼은 그래도 사람이 좀 있었으면 했다. 오히려 혼자 봐서 그런지 아니면 심야 영화인데다가 인디 영화라서 그런지 초반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아무튼 3000원 값어치의 영화로서는 최고!
영화 줄거리
1984년, 동독. 비밀경찰(스타지)의 감시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철저히 조사 당했던 동독의 국민들. 보이지 않는 정보국 요원의 삶. 10만 명의 비밀경찰과 20만 명이 넘는 밀고자.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 전, 나라와 자신의 신념을 맹목적으로 고수하던 냉혈인간 -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애인이자 인기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는 중대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을 체포할 만한 단서는 찾을 수 없다. 비즐러는 오히려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삶으로 인해 감동받고 사랑을 느끼며 이전의 삶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이만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인인 크리스타로 인해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감동과 인간애를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비즐러의 삶에는 조용하지만 치명적인 파문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잔잔하지만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부와 국민. 냉혈과 감성. 믿음과 배신. 사랑과 연민. 그래서 어렵다. 현실과 영화 사이의 다리가 너무 많은 것이다. 그 다리를 하나하나 연결 짓기엔, 내 언어 능력이 부족하고 연결 짓고 싶을 때면, 다시금 영화를 보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의 포스터 세 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장은 은은한 감동을 주는 장면이다. 모두 설명하고 싶지만, 스포일러성 경향이 있어서 패쑤~!
펌질이 안된다. 출처 다 밝히고 올리려고 했는데 ㅠ.ㅜ 홍대 정문에서 골목길로 내려가다 보면 인클라우드라는 카페가 보인다. 쉽게 눈에 들어오는 곳은 아닌데, 녹차 빙수와 팬케잌으로 유명하다. 가본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클라우드라는 말은 생소하다. 기필코 다음에는 디카를 가져가서 사진을 담아오리라... 불끈 그래도 굴러다니는 사진 하나 올린다. 이 사진의 출처는 모르겠다. 저작권 있는 분은 너그러이 용서하시길...
ExclamationMark™ 하우스라는 미드에서 주인공. 하박사라고도 통한다. 프브에서 석호필처럼... 처음에 bedside manner를 보고 정말 한국적으로 해석했다. 사전을 찾아보니 정말 다른 뜻이더군. 쩝 >< 1.(의사의)환자 다루는 솜씨 2.재치 있는 태도 하박사의 저 소매를 물어뜨는 포즈 정말 섹시하다. 기사에서 중년의 위험한 섹시함으로 평가를 했다던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다.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잘생긴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하박사한테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