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나 예술쪽은 잘 모르지만, 요시모토 나라의 일러들은 쉽게 질리지도 않고, 자꾸 바라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오랜만에 두 명의 친구를 보기로 하였다.
왠지 둘다 늦을 거 같은 예감에 약속 장소를 반디로 옮겼는데, 예감이 적중하였다.
가끔 미래를 내다보는 일을 종종 경험하는데, 내가 경험하는 미래는 항상 안 좋은 쪽으로만 일어난다.
이번에도 역시나...
둘다 동시에 한시간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30분 정도는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지라는 생각과 내 눈에 앞에 놓인 익숙한 요시의 일러가 내 인내심을 쭈욱 잡아당겨놨다.
물론 이 책을 다 읽고나서도 한참이나 기다릴 정도로 나타나지 않았을 때의 내 안의 인내심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ㅎㅎ 내 인내력의 한계는 30분이라구~!
이 책의 대충의 줄거리는 내가 쓰고 싶지만 인터파크의 줄거리를 빌린다. 귀찮아~!
만다라라던지, 인생의 모자이크 등... 이 책을 읽으면 떠올릴만한 글귀가 여럿 있지만,
나한테는 두 가지 글귀가 맘에 들었다.
그리움, 사랑 둘다 정의 하기엔 너무 어렵지만,
상실이나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비로소 그리움이란 단어가 절실해질 것이고,
사랑은 봐도 봐도 기억이 나지 않는 얼굴을 다시금 보고 싶어지는 것이기에
위의 두 글귀는 어느 정도 정의를 내려주지 않나 본다.
누군가를 기다릴 때 한번쯤 열어볼만한 책. 그리고 그림들